2017.03.26 #인내심

#1

이번 주 화요일 그러니까 3월 21일. 오후 2시 나는 꼭 퇴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.

출근만 해도 불편한 사람한테 욕을 먹으면서까지, 집을 나와 회사를 다녀야 할 이유가 없었다.

돈을 엄청나게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, 어릴 때부터 꿈꾸던 직업도 아니었다.

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동경하거나 부러워하는 직업도 아니다.



#2

먼저 부모님께 말씀드렸고, 이후에 친한 과장님 그리고 같이 일하는 형한테 얘기했다.

부모님의 걱정은 그만두고 나와서 나이 서른에 뭘 할꺼냐...

과장님이랑 같이 일하는 형은 여기서 못 버티면 다른데서도 똑같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.


#3

다음날 나는 지점장님께 말씀 드렸다.

지점장님은 하루 종일 창문만 봤다.

20년 넘게 한 회사에 근무한 지점장님도 묘수를 줄 수는 없었다.

더 생각해보자고 하셨다.


#4

인터넷에는 생각보다 나랑 같은 처지, 같은 생각의 사람들이 많았다.

근데 주변에 조언을 구하면 기본적으로 "왜 그만두는지"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.

어른들은 대부분 인내심 부족, 사회성 부족으로 치부하고 만다. 그리고는

"퇴사 후 뭐하게?", "요즘 취업난이..."


여행이나 할까, 공무원 시험, 대학원?

사실 나도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. 

지금 당장의 행복도 못 찾는데 미래를 어떻게 장담한담...


부모님은 내년 2월에도 같은 생각이라면

내 생각을 존중하겠다고 한다.


#5

월화수목금요일은

출근-퇴근-잠

토,일은 잠잠

이게...누구를 위한...삶인지...

회사 돈 벌어주려고 태어났나 싶다..


#6

아 블로그, 유튜브로 91달러를 받았다.

100달러 중에 9불은 어디로...누구한테 간거냐...


#7

좀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싶다.

그렇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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